도시에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. 나도 오늘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었지만
비가 와서, 또 바빠서, 또 아쉬워서, 또. 그래서 자르지 못했다.
당신은 잘랐다는데, 떨어지는 머리카락에 우리 사랑도 떨어지는 것인지.
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서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나의 농담이
참말이 되어 버린 것인지. 도시에 내리는 우울한 비에 재즈 한 곡조 태워서
잔에 담아 마시면 울컥해져 당신 생각으로 난 또 몸서리를 치겠지.
너무나도 태연한 모습으로 날 바라보는 당신에게 무한한 공포를 느끼면서
왜 절실한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냐며 나는 당신을 다그치겠지.
그래, 사라져 버려라. 대지 위에 고인 빗물을 걷어 차며 나는 슬픔을 배설한다.
벌겋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, 역겨운 향이 나는 불쾌함, 너무 단 그리움.
청바지에 스며드는 배설들이 내 살갗에 닿을 때 여전히 나는 공허한 마음에
존재의 부재로부터 비롯되는 막막한 상실감이란 칼 끝을 꽂는다.
후문 앞 공터에 핀 개나리의 노랑이 내 병을 도지게 한다.
삶이 비극으로 가득 차 있다. 숨 쉴 때마다 비극의 기운을 길게 내 뿜는다.
도시의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, 도시의 영혼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.
헤어지고 있는 이 시간에도 너와 나, 도시의 영혼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.
비가 와서, 또 바빠서, 또 아쉬워서, 또. 그래서 자르지 못했다.
당신은 잘랐다는데, 떨어지는 머리카락에 우리 사랑도 떨어지는 것인지.
머리카락이 많이 길어서 이제 헤어질 때가 되었다는 나의 농담이
참말이 되어 버린 것인지. 도시에 내리는 우울한 비에 재즈 한 곡조 태워서
잔에 담아 마시면 울컥해져 당신 생각으로 난 또 몸서리를 치겠지.
너무나도 태연한 모습으로 날 바라보는 당신에게 무한한 공포를 느끼면서
왜 절실한 마음으로 대하지 못하냐며 나는 당신을 다그치겠지.
그래, 사라져 버려라. 대지 위에 고인 빗물을 걷어 차며 나는 슬픔을 배설한다.
벌겋게 치밀어 오르는 분노, 역겨운 향이 나는 불쾌함, 너무 단 그리움.
청바지에 스며드는 배설들이 내 살갗에 닿을 때 여전히 나는 공허한 마음에
존재의 부재로부터 비롯되는 막막한 상실감이란 칼 끝을 꽂는다.
후문 앞 공터에 핀 개나리의 노랑이 내 병을 도지게 한다.
삶이 비극으로 가득 차 있다. 숨 쉴 때마다 비극의 기운을 길게 내 뿜는다.
도시의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, 도시의 영혼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.
헤어지고 있는 이 시간에도 너와 나, 도시의 영혼은 지금도 그 자리에 있다.
이올린에 북마크하기
이올린에 추천하기